2019년 아파트 하자 발생 1위는 대림산업? 정말일까? 과연 진짜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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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파트 하자 발생 1위는 대림산업? 정말일까? 과연 진짜 1위는!!

by 건설회사 A팀장 202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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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아주 재미있는 기사를 봐서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매일경제에서 지난 2019년 12월 26일 '[단독]2019년 아파트 하자 발생 1위는 대림산업(기사링크 : http://www.thesharp.co.kr/complex/movein_complex.aspx)'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지난 2019년 6월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입주민들이 대림의 부실시공에 항의했고, 대림이 국토부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공식 통계에서 2019년 하자 발생 1위 기업이며,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비슷하다는 내용입니다. 

본 기사의 기초 자료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나온지 4일 후 누가 보더라도 삼성 래미안에서 기사를 낸 것처럼 보이는 기사가 바로 뜨더군요. 

바로 뉴스웨이라는 인터넷 기사에서 지난 2019년 12월 30일 '강남 최강 삼성 래미안, 올해 하자 가장 적었다(기사링크 : http://www.newsway.co.kr/news/view?tp=1&ud=2019123008230270431)'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더군요.

삼성 래미안은 최근 몇 년간 주택관련 수주 실적이 거의 없고, 하자라는 것은 준공 후에 드러나는 상황인데 단순히 하자 발생 건수가 많다고 해서 부실시공 업체로 보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1,000세대 지어서 하자가 5건 발생한 A회사와 10,000세대를 지어서 하자가 8건 발생한 B회사가 있다면 실제적인 하자발생률은 B회사가 더 적다고 할 수 있는데 위 기사들은 바로 이점을 고민하지 않은 것이지요. 

 

 

물론 제가 생각한 방식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자라고 하는 것이 1세대에서도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족하나, 세대가 늘어나면 하자가 발생할 확률도 늘어날 것이기에 세대수와 하자발생은 비례한다는 점을 기준으로 삼성부터 포스코까지 6개 회사의 2019년 준공 실적을 기준으로 각 사별 홈페이지를 근거로 조사해보았습니다. 

 

먼저, 삼성 레미안입니다. 

 

<자료출처 : http://raemian.co.kr/workmove/move/list.do >

 

삼성 래미안은 수주를 안해서(못한게 아니지요!!) 공급 실적이 없을 것이라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기존 수주 물량이 꽤 많이 있어서 2019년 한 해동안 7개 단지에서 10,276세대를 공급했습니다. 

그 중 하자 신청 5건에 하자 인정 1건이라면 하자 신청률 0.05%에 하자 인정률 0.01%로 굉장히 준수한 실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삼성 래미안!! 그럼 제 생각이 틀린 건가라는 위기감이 살짝 들었지만, 바로 다음 현대힐스테이트를 조사하면서 제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자료출처 : http://www.hillstate.co.kr/spaceinfo/p_moving.aspx >

 

현대힐스테이트는 지난 2019년 준공 실적이 의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총 4개 단지에서 4,016세대를 공급하는데 그쳤습니다. 그 중 하자 신청 31건에 하자 인정 9건이라면 하자 신청률 0.77%에 하자 인정률 0.22%로 나쁜 숫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삼성에 비하면 꽤나 차이가 납니다. 

 

 

다음은 하자발생건수가 최다로 조사된 대림산업입니다만, 대림산업 홈페이지에서는 준공 실적을 정확하게 살펴볼 수 없어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지에스건설의 자이입니다.

 

<자료출처 : https://www.xi.co.kr/movein/apt_move/list?pageCount=0&searchType=5&searchType1=0&searchType2=0&searchMoreSeq=0¤tIndex=0&searchText= > 

 

지에스건설은 지난 2019년 총 23개 단지에서 23,541세대를 공급하였고, 그 중 하자 신청 134건에 하자 인정 8건으로 하자 신청률 0.57%에 하자 인정률 0.03%입니다. 하자 신청률 0.57%로 삼성에 비해 다소 높지만, 하자 인정률 0.03%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음은 2015년 하자발생건수가 최다로 조사된 대우건설입니다만, 대림산업과 마찬가지로 대우건설 홈페이지에서는 준공 실적을 정확하게 살펴볼 수 없어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포스코 더샵입니다. 

 

 

<자료출처 : http://www.thesharp.co.kr/complex/movein_complex.aspx >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9년 총 14개 단지에서 14,371세대를 공급하였고, 그 중 하자 신청 34건에 하자 인정 6건으로 하자 신청률 0.24%에 하자 인정률 0.04%입니다. 삼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세대수 별 하자발생율을 기준으로 제가 조사한 4개 업체의 순위를 보면 래미안자이 ≥ 더샵 > 힐스테이트 순으로 기사에서 언급한 하자발생건수 순위와는 분명 다르게 조사되었습니다. 

 

 

물론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제가 봐도 대림산업의 경우 하자가 많고, 대우건설의 경우 하자뿐만 아니라 마감재의 질이 떨어져 논란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자료를 조사하게 된 원인으로는 앞서 언급한 의문점도 있지만, 최근 들어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근거 없는 기사들로 인해 언론 자료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한 점도 큽니다. 

최근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로 클릭수를 늘리려는 기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부디 제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인터넷 서칭을 통한 정보 획득 시 반드시 합리적인 의심을 통해 정보의 질을 필터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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